섣불리 시켰다 실패한 맛집 후기 - 코엑스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feat. 다이어트 메뉴 추천)

2021. 10. 16. 20:42맛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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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치킨은 반반, 치반입니다.

오늘은 제가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께
모르는 메뉴를 대충 시켰을 때의 위험성에 대해
저의 소소한 실패 경험담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코엑스에 키아프 2021 관람을 갔다가
너무 돌아다녔더니 힘들어가지고
잠시 나와 쉴 곳을 찾던 제 눈에
저 간판이 바로 보였습니다.

 

와.. 캘리포니아 피자 치킨..!(아님)
밥집이다.. 힘드니까 그냥 저기 가야지..

 

근처에 가서 메뉴판을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응..? 식물성 고기?

 

런치 타임이 무려 오후 5시까지!
이거 보고 무조건 들어가야겠다고 더 생각함.
이때가 4시 반 정도였어요.

 

무려 채식가이드로
베지테리언 종류까지 나눠져 있는
훌륭한 식당이었습니다.

메뉴 앞에 종류가 다 표시되어 있었어요.

 

내부도 엄청 넓고 깨끗한 편이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엄청 큰 잔에
무언가를 마시고 있는 걸 보입니다.

음, 여긴 음료수 양이 많구만. 아주 훌륭해.

 

저는 무조건 런치만 보고 들어갔기 때문에
다른 메뉴를 제대로 읽지 않았어요..

런치는 3가지를 고를 수가 있었어요.
대충 이름만 보고 시키기 시작합니다.

1. 뜨신 거 먹고 싶으니깐 '오늘의 스프'

2. 낮에 햄버거 먹었으니깐
피자보다는 그래도 풀떼기가 나을 거 같아서
뭔가 제일 건강해 보이는
'소이 미트 크런치 볼'

3. 사람들 마시는 게 에이든가..?
그럼 난 더 비싼 거 시키면 더 많이 주겠지?
'런치 상그리아'


그리고 제일 처음 나온 드링크.

 

이..쁘긴 한데..
양이 한 모금짜리였네?
에이드 시킬걸..😇

에이드가 세숫대야만 하다면
이건 바가지만 했어요.
예.. 모르고 시킨 제 잘못입니다.
ㅠㅠ

맛은 좋습니다.
상그리아 맛 괜찮구요.
와인과 과일과 향신료 맛까지.
상그리아 좋아하시면 추천.

 

그다음으로 나온 오늘의 스프는
클램 차우더였습니다.
약간 묽었지만 조갯살과 채소도 있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인인
소이 미트 크런치 볼이 나왔습니다.

 

비주얼이 상당히 좋습니다.
고기와 각 종 채소들, 호두까지.

 

안쪽에 곤약쌀도 들어있구요.
이거야말로 다이어터를 위한
건강식이로구나.

 

이건 뭐지 바질 페스토인가 보다.
(그런데 아니었다고 한다)
빵에 발라먹으라는 건가?

 

열심히 섞섞해서
빵에 넣어서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어요.

샐러드 자체 간이 약한 편이지만
그래도 여러 재료들의 건강한 맛이 느껴져서
분명 이렇게 빵에 넣어서 먹을 때는 맛있었어요.

 

근데 샐러드만 먹기 시작하니..

이게 바로 콩고긴가봐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맛이 없는 거예요(?)
식감이 일단 고기 식감은 아니고
맛도 뭔가 이질감이 느껴져서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비건이 아닌 저로서는 무리였습니다ㅠㅠ

그리고 자꾸 샐러드에서 뭔가
나의 미각을 건드리는 화장품 맛이 느껴지는데
그나마 그 맛이 약해서 일단은 먹었어요.

먹다가 깨달았습니다.
여기 고수 들어갔네.

저는 고수를 못 먹습니다.
😇

 

결국 남아버린 콩고기와
샐러드 거의 다 먹어갈 때쯤 고수임을 깨닫고
더 이상 먹지 못한 애처로운 샐러드 한 숟갈..

그리고 저 페스토 빵에 올려서 한입 먹어봤는데
고수 페스토였다고 한다..
ㅠㅠㅠㅠ

친절하신 직원님께서 식사 괜찮으셨냐고 하시길래
혹시.. 이게 고수인가요?라고 물었더니
아.. 고객님 실란트로 페스토라고

메뉴판에 나와있었다고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당당히 써있었다고 한다..

고기도 콩단백이라고 써있었어..

제대로 안 읽고 시킨 제 잘못입니다ㅠㅠ

 

애초에 나는 왜 피자집에 와서
푸성귀를 시켰던 것인가..

 

제가 잘 모르고 시켜서 제 입맛엔 맞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가 맛집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다른 테이블 보니까 

파스타도 피자도 엄청 잘 나오던데ㅠㅠ

 

제가 시켰던 메뉴는

혹시 친구는 피자나 파스타 먹고 싶은데

나는 다이어트해야 한다! 하시는 분들,

그리고 고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추천드릴 수 있는 메뉴입니다.

건강식임에는 틀림없어요.

 

 

위치는 코엑스 A홀 바로 앞입니다.

 

오늘의 결론 :

간판에 피자라고 써있으면 그냥 피자를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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