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김밥집이 아니다. 김밥 레스토랑이다 - 삼청동 맛집 가례원 후기

2021. 10. 25. 20:13맛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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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 혼밥러 치킨은 반반, 치반입니다.

1. 삼청동에 갔는데 김밥이 먹고 싶었어요.
2. 저는 앉을 자리가 제대로 있는 곳을 선호합니다.

Q. 1번과 2번을 모두 만족하는 값을 구하시오. (10점)
A. 정답 : 삼청동 가례원



정확히 얘기하면 팔판동이긴 합니다.
삼청동 거리를 따라 쭉 걷다 보면 나와용.

김밥집?
김밥집?????

 

뭐지..?

고급지고 무려 한자로 써있는 이 간판은?
한자 몰라서 첨에 못읽음.

카페 혹은 레스토랑 같은 외관입니다.

전혀 김밥집같이 안생김.

 

근데 메뉴를 보니 김밥을 파는 것이에요.
음료도 팔아요. 카페로도 즐길 수 있죠.

물은 셀프.

안에 들어가면 바로 카운터가 있어요.
선주문 하시고 계산을 하면 됩니다.
그럼 자리까지 가져다주세요.

메뉴판을 못 찍었는데
기본인 가례원 김밥이 5,000원으로 제일 싸고
나머지 김밥들은 천원, 이천 원가량 더 비쌌습니다.

저는 김밥+해물라면=10,000원 세트 메뉴로.

실내에도 자리가 있는데 정리가 덜 돼서
저는 테라스 자리에 앉았어요.

점심때는 날씨가 아직 덜 추워서 다행입니다.

바깥 자리에 앉아도 나무들이 가려줘서
사람들과 눈 마주칠 일이 전혀 없어요.
바깥 풍경이 정원 같고 참 좋네요.

짜잔-
가례원 김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와 김밥 세팅 정갈한 거 보소..
나 약간 감동..

아니 그리구 되게 맛있어요 이 김밥.
다양한 속재료 중에 튀김옷(?) 같은 게 씹히는 것이
고소하고 바삭바삭하고 깻잎과도 조화롭고
그리고 살짝 소스가 따로 들어간 듯한 맛이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김밥이 오천 원이라 비싼 감이 있었지만
가게 분위기와 맛까지 더해져
충분히 그 값을 하는 김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밥 먹는 도중 등장한 해물라면.

또 라면이랑 숟가락도 정갈하게 놔주고 가심.

 

일반 식당이라면 그냥 저 트레이에 안 두고

테이블 빈 곳에 아무 데나 두고 갔을 거 같은데,

굳이 김밥을 옆으로 밀고

먹기 편하도록 세팅을 다시 해주시는

흔히 볼 수 없는 세심한 배려에 약간 심쿵함🥺

심지어 그냥 김밥에 라면 먹는 건데.

남자 직원분이셨는데, 아드님이신가.. 암튼.

그랬다구요. 감사했어요☺️

 

해물라면이라 꽃게도 작지만 들어가 있네용👍

국물에서 꽃게 맛 나면 게임 끝난 거임.

무슨 라면 쓰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물라면으로 나오는 라면을 쓰시는지
국물에서 나는 찐한 해물맛이 일단 기본은 했구요.
면발도 적당히 살아있는 쫄깃함 식감.
여기 라면 맛집인 듯?

깨끗하게 호로록 먹었다고 합니다.

아, 김치는 익은 김치가 아니어서
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맛이라 안 먹었습니다.

혼밥도 좋고
누군가 함께해도 좋은
추천할만한 김밥집 가례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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