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웨이팅 해야돼? - 한남동 맛집 '솔솥 한남점' 후기

2021. 10. 31. 00:23맛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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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혼밥러 치킨은 반반, 치반입니다.

오늘 찾아간 곳은
요새 한창 핫해서 엄청 웨이팅 걸린다는
솔솥 한남점입니다.

솥솥 아니구요. 솔솥임미다.
No Sot-Sot, Yes Sol-Sot.

근데 솥솥으로 검색해도 다 나옴.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얼마나 솥솥으로 검색한 거예요? ㅎuㅎ
..는 접니다🙋🏻‍♀️


6호선 한강진역에서 7분 거리.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길래
여유 있게 4시 45분쯤 도착하면 되겠지
후훙 설마 기다리겠어?

ㅎvㅎ...???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이 노래 알면 옛날 사람)

북적북적한 사람들 앞에서
가게 사진 찍기.

메뉴 확대 샷.
와규 솥밥, 도미 관자 솥밥, 전복 솥밥, 장어 솥밥
기타 등등 다 맛있을 것 같아서 무척 고민하며
줄을 섰습니다.
-ㅅ-

하핫 웨이팅을 우습게 보았군요.
나 안 기다리고 먹을 수 있을까?


남들 다 찍길래 나도 한번 찍어봄.GIF


기다리고 서있는 도중, 입장 전에
직원분이 미리 주문을 받으러 나오십니다.

저는 장어 솥밥(23,000원)과
직접 만든 새우튀김(6,500원)을 주문합니다.

솔직히 다 먹을 수 있을지 자신은 없었지만
저녁 타임에 손님이 일케 많은데
혼자 먹으러 가면 객단가가..
뭔가 주인분께 미안해져서
사이드 하나 추가했.. 나 너무 소심해요??

물론 새우튀김도 굉장히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한
이유도 있습니닷.

다행히 저는 추가 웨이팅 없이
첫 타임에 바로 입성!🥳
휴우 내 뒤부터 30분이었는데 아슬아슬했다.

어허- 저게 바로 말로만 듣던 누룽지로구만?
테이블에 물과 누룽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 누룽지를 솥에 넣어서 불려 먹는 거라죠?

물이 셀프가 아니어서 좋네요.

간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가게 내부도 살짝 일본 느낌이 있습니다.
사람이 꽉 차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장어 솥밥이 나왔어용!
먹는 방법은 직원분이 설명을 해주십니다.

밥을 먼저 그릇에 퍼놓고,
솥에 누룽지를 넣고 육수를 부어두었다가
늘 그렇듯 밥 다 먹고 누룽지 먹으면 됩니다.

뭐 설명 안 들어도 우리 느낌 다 알잖아요?
돌솥 설렁탕, 돌솥 해장국, 그냥 돌솥밥 등등
우리가 바로 솥밥의 민족 아니겠습니까?

차이점은 단지
누룽지를 따로 넣는다는 점과,
마치 사케가 들어있을 것만 같은 저 도쿠리에
아주 뜨신 육수가 들어있다는 사실.

솥뚜껑 오-픈.

너.. 참 영롱하구나.
장어 양 왕 많음.

덮밥용이라 그런지 사이즈는 작았는데
부드러운 민물장어의 맛이었습니다.

장어 밑에 송송 썰린 파 잔뜩과 버섯,
양념이 베인 쌀밥을 섞섞 비벼먹으니 꿀맛.

여기서 시킨 대로 밥 따로 퍼주고-

테이블에 있던 누룽지를 넣고
육수를 넣어 대기를 시켜줍니다.

이게 솥이 진짜 돌솥은 아니라서 그런지
물 붓는다고 치이이익 보글보글은 없더라구요.
그렇게 뜨겁지 않았어요.

잘 비벼진 밥 위에 고추냉이도 척
명이나물도 척 올려 한입 와아앙

밥 먹는 도중 등장하신
눈부신 새우튀김 3마리입니다.
튀김 결 살아 있는 거 보소.

소스가 타르타르 같았는데
특이하게 삶은 계란이 토핑 된 소스였어요.
마요네즈와 약간 상큼한 맛에
고소한 계란 노른자가 몹시 잘 어울립니다.

아니 이거 튀김이 엄청나게 바삭바삭한데
또 너무 부드러워서 튀김옷이 새우 무게를 감당 못해서
들기만 해도 부서지려고 하길래
냉큼 제 입속으로 숑 넣었습니다.

진짜 새우도 맛있고 소스도 잘 어울리고
너무나 좋았지만 혼자 3개를 다 먹기는
약간 느끼해서 힘들었다고 한다..

역시 저건 두 명이 갔을 때
감질나게 한 개씩 나눠먹고 막 그러다가
마지막 한 마리 남았을 때 눈치 싸움이 시작되면서
이거 니가 먹어 아니야 니가 먹어 아니야
그럼 우리 반씩 나눠먹자 그러면서 반을 가르는데
머리 쪽 맛있는 건 나 먹고 꼬리 쪽은 친구 주고 이래야
더 맛있는 거예욤. 그쵸?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줄 누룽지가 요깄네?

이 집의 백미는 누룽지였습니다.
불려진 누룽지에 깻잎을 탁 넣고 한 숟갈 딱 먹는데
모든 것이 사악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고런 느낌.
다시 솥밥 2회 차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고런 늬낌.

장어 솥밥에 있던 기름과 소스가 육수와 함께 섞이며
살짝 누룽지탕 같기도 하면서
그 고소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읍니다.

결국 다 먹지 않을 수가 없는 맛이었다.JPG
약간 배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

한남동에서 먹었지만 영수증은 청담점이라는 사실.
...왜죠?



다 먹고 나왔는데 웨이팅 엄청나더라구요.
여러분 웨이팅 하지 마세요.
저 바로 들어가고 싶어요.
여기 나만 갈꼬얏..☆

요새 핫한 곳은 역시 이유가 다 있었어요.
맛있습니다! 한 번쯤 가볼만해요.

근데 그러고 보니
다른 분들 후기에는 후식 요구르트도 준댔는데
나는 안 주셨네? 바빠서 그랬나?ㅠㅠ
요구르트 주는 기준이 따로 있었나요..?

잊지 말고 다 챙겨 드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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